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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녁노을 (1)

조회 수 1988 추천 수 0 2012.10.09 20:27:09

"노을" 이라는 단어, 참 정겹습니다.....

아침노을도 있고 저녁노을도 있지만 저녁노을을 보며 더 감상에 젖게됨은 저만 그런건 아니겠지요

특히 산이나 수평선 너머로 지는 저녁노을의 포근하고 아름다움에 심취해 해가 다 넘어갈 때까지 바라보며 즐길때가 더러 있습니다. 그리고 마치 하나님이 서쪽 하늘에 노을을 펼치시면 서 이제 하루를 정리하라고, 왼종일 수고했으니 이제 그만 쉬어라고 말씀하심을 듣는것 같아 혼자 감사하게 됩니다. 이번에는 바다에서 본 노을을, 그리고 다음에는 산에서 본 노을과 저의 집마당에서본 저녁노을을 함께 나누겠습니다. 매일 물드는 노을이지만 바쁜 생활때문에 바라볼 기회가 없었던 교우들에게, 그리고 병석에 누워 있느라 그럴만한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하고 지내는 교우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요..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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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국의 남쪽 땅끝, Key West 해변입니다. 맑은 날엔 80 마일 밖에 떨어지지 않은 쿠바가 보이는 이 해변은 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지요. 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앉아 저녁노을을 기다립니다. 아무도 바쁘게 보이지 않습니다. 도란도란 대화하며 평온한 표정으로 이제 곧 붉게 물들 하늘을 기다리는 모습이 평화롭습니다. 사진을 찍고 있는 저와 아내 또한 그 가운데 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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몇 척의 배가 저녁 햇살을 받으며 천천히 지나갑니다. 비록 구름이 해를 가리고 있기는 하지만 바다는 파도 한 점 없이 고요합니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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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름사이로 난 틈으로 햇살이 비추입니다. 커다란 구름뭉치로 인해 아름다운 해는 잠시 가리워져 있지만 마치 절망의 어둠속으로 부터 희망의 불빛이 비추이는것 같아 지금은 지금대로 아름다운 한 순간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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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늘이 붉은 색으로 물들기 시작하는데도 아직 해가 보이지 않는군요. 그러나 저녁노을을 자주 감상해본 사람은 잘 압니다. 이정도 구름이야 순식간에 지나가고 멋진 석양을 볼 가능성이 아직 얼마든지 남아 있다는걸 말입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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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상했던대로 잠깐사이에 구름이 걷히고  모두를 품고도 남을 넉넉한 모습으로 저녁해가 얼굴을 내밀었습니다. 해변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의 얼굴은 노을색으로 물들고,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갈매기들이 멋진 실루엣을 연출하고 있습니다. 실물을 보여드릴수 없어 미안하리만큼 아름답습니다....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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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기잡이 배 한척이 항구로 돌아옵니다. 이런배를 타고나가 낚시를 해 보아서 저는 잘 알지요. 고기를 많이 잡았으면 더욱 좋고, 비록 기대에 미치지 못했어도 친구들과 함께 온종일 바다에서 보낸것 만으로도 즐겁다는걸 말입니다.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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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평선 너머로 이제 해가 집니다. 그러나 우리모두는 알고 있습니다. 내일 새벽이면 지구의 반대편에서 아침이 올것이고 이 해가 다시 떠오를것이며, 해가 저문다는 말은 결국 내일 아침의 찬란한 일출을 위해 부지런히 길을 떠난다는 것임을 말입니다. 오늘이 힘들때가 많습니다. 몸이 아파 병상에 누워 지낼때가 있습니다. 그러나 그 힘든 시간들은 결국 밝은 아침을 향해 길 떠나는 마음으로 이겨낼수 있다고 함께 믿고싶습니다. 하나님이 도와주시어 지금까지도 그렇게 살아왔습니다. 지금 어려움 가운데 처한 교우들이여, 힘내십시다!   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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